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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투어링 - 1일차 [고성 ~ 양양 / 24-04-04]자전거 여행/백두대간 2025. 1. 7. 10:50
이번 이직 결정 이후, 연차 소진을 진행하며 진행 예정이었던.. 백두대간 라이딩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퇴사 선언 이후 바로 연차 소진 등의 계획을 하고, 1주일도 안되는 준비 끝에 바로 실행에 옮겼다.
간성터미널에 가는 동서울 터미널의 첫차를 타고 원통터미널을 거쳐 간성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예정보다 조금 더 빨리 도착하여 09시 40분쯤 도착을 하였고,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에너지바 등
보급품을 챙기고 나서 고성군청에서 아주 가까운 동호리해변을 들렀다.
백두대간을 오르기 전...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할겸..
동호리해변에서 바닷바람과 시원하고 탁 트인 바다를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가민 코스파일을 세팅한 뒤에... 준비 운동을 한 후 라이딩을 출발하였다.
출발 후 바로 보인 북천강... 아주 작은 줄기가 이어지는 강으로백두대간 고성읍쪽에서 시작해서 동해로 흘러가는 강이라고 한다.
북천강을 통해 달리는 길은 약업힐의 연속이었다.
이를 통해 조금만 가면 백두대간길이 시작되겠구나라는 느낌이 싸하게... 전해졌다.
소똥령 역시 불길한 느낌은 어쩔 수 없나보다....
자덕이라면.. 알 수 있는 업힐의 느낌이 오는 포장도로가 보이며..
약업힐의 길을 타다보니 소똥령이라는 표지판들이 보인다.
소똥령 마을도 보이고, 이건 뭘까 하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벤치가있는 쉼터가 하나 나왔다.
그곳에는 백두대간 소똥령쉼터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진부령을 올라가기전 나오는 아주 작은 고개라는 점을 알게 되었고,
그 벤치에서 잠깐의 휴식과 사진을 찍었다.
소똥령은 옛 한양으로 가기 위한 길목인데..
팔려가던 소들이 고개 정상의 주막 앞에 똥을 많이 누어 산이 소똥 모양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소똥령을 지나 진부령의 기운이 느껴지는 진부령길에 올라 꾸역꾸역 업힐을 하던 도중
멋있는 계곡 길이 보여 사진을 한장 남기고, 부지런히 페달링을 하다보니, 금새 진부령 정상에 다다랐다.
진부령 비석 사진 멋진 진부령의 비석 사진을 찍고, 빠르고 신나게 진부령 다운힐을 즐기며 내려왔다.
[진부령은 조선시대 진부원이라는 숙소가 있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내려오면서 중간 중간 멋있는 산자락과 계곡들이 보여 사진들을 찍고,
조금있으면 나올 미시령을 걱정하며 다운힐을 이어갔다.
오전에 마주친 원통터미널 근처로 다시 내려온 뒤 바로 미시령길에 올랐다.
그런데.. 4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눈이 쌓여있던 미시령
어느새 통제라는 글자와 함께 도로를 막고 있는 차단바가 보였다.
너무 아쉬웠지만.. 2022년 용문 -> 속초 껌사기 라이딩에서 한번 갔던 경험이 있어,
그 기억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한계령으로 발길을 돌렸다.
[미시령(彌矢嶺)의 미시의 미자는 멀리/오래 걸린다는 의미, 시는 시간 또는 과정을 뜻한다고 한다.
고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개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전해진다.]
미시령 옛길에서 본 멋있는 풍경 및 미시령 통제 소식 그리고 바로 한계령으로 향하여 페달링을 하였고.. 800정도 되는 획득고도 끝에 한계령 정상에 올랐다.
그곳에서 보인 비석은 한계령 비석이 아닌 오색령 비석이었다. 알고보니 한계령과 오색령을 같은 곳이었다.
알고보니 한계령에 있는 오색령 비석은 2005년도에 새워진 비석으로 조선시대 이 고개가 오색령으로 불렸다고 한다.
인제군 측에서는 이에 대해서 오색은 양양의 오색리의 지명이 들어가 있다는 이유로 반발을 하였고,
서로 갈등이 많았지만, 한계령쪽 구역이 양양군에 더 많이 속해 있어 그런지오색령 비석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오색령 : 오색 약수터가 있는 령이라는 의미로, 5가지 맛이 난다는 약수터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한계령 : 차가운 시냇물이 있는 고개라는 의미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계령 비석도 설치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같은 구간에 다른 이름의 비석이 동시에 존재하는건
논란의 여지가 있어서, 취소되었다고 한다. 한계령이든 오색령이든 무엇이 내겐 중요하랴...
뭐라 써도 힘든 고개인데 ㅠㅠ
오색령 비석 설악산 풍경 한계령에서 다운힐을 하며 양양쪽으로 가려던 참에... 대청봉 비석이 있는 작은 쉼터가 보였다.
대청봉 비석과 강줄기 및 계곡 사진들을 다시 한번 기록으로 남기며 라이딩을 다시 진행하였다.
그리고 달리면서 보이는 멋진 계곡과 강의 모습...
얼마 지나지 않아 38선이라 보이는 비석이 보였고 이 일대가 38선 휴게소가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청봉 비석 미시령 계곡 및 38선 휴게소쪽 강 사진 38선 휴게소쪽에 다다르니 보이는 38선 비석 38선 비석이 보이는 곳에서도 지속적으로 업힐이 이어지졌다.
오늘의 업힐은 끝난게 아닌가.. 왜 업힐이 계속 나올까 하고 있을 찰나에...
잠시 봉크를 못이겨 정차후 뒤를 바라보니 정말 멋있는 설악의 풍경이 보였다..
그리고 떠오른.... 이 또한 하나의 백두대간 고개일것 같다는 생각... 아니나 다를까 조침령이라는 언덕이었다.
조침령 업힐 및 터널 계속되는 업힐을 하다 보니 어느새 조침령 터널에 올라오게 되었고,
터널을 끝으로 멋진 다운힐과 함꼐 서림리라는 마을에 들어서게 되었다.
[조침령 : 새조의 취침하다의 침자가 합쳐져서, 고개가 높아 새들도 취침하고 간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이날의 라이딩은 이곳에서 마무리를 하며 근처 펜션을 잡았고.... 스트라바 기록을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이동거리 117.95 km 총 이동거리 117.95 km 획득고도 2098 m 총 획득고도 2098 m 1일차 코스 간성터미널 - 진부령 - 미시령 - 한계령 - 조침령 - 서림마을(양양) '자전거 여행 > 백두대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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