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G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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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 존재의 미학인문학/GMC 2026. 3. 19. 18:09
삶 자체가 예술이었던 고대 그리스오늘날 우리에게 예술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잠깐 감상하고 돌아오는 것, 일상과 분리된 무언가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예술 작품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그들이 이상으로 삼은 것은 칼로카가티아(Kalokagathia) — 아름다움과 덕의 결합이다. 아름다운 것이 곧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이 곧 아름다운 것이었다. 선한 일을 '미담(美談)'이라 부르는 것도 그 흔적이다.그들의 삶의 목표는 자신의 삶을 끝없이 아름답게 가꾸어 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었다. 조각가 피디아스가 다섯 여인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만 모아 신상을 만들었듯이, 삶도 그렇게 완성해가는 것이 이상이었다.플라토닉 러브의 진짜 의미플라톤의 《향연》에는 사랑을 통해 '미의 이데아'에 오르는 ..